배배다 마지막으로 영화관에서 보고 나서 적었던 감상? 포인트?들ㅋㅋ 그니까 2013년에 짧게 메모해뒀던 글.
예전에 다른 개인 공간에 혼자 적어뒀었는데 그 곳이 폭파되면서 사라진ㅎㅎ.. 글인데 이를 바탕으로 2년이 지난 지금의 감상과 캡쳐도 첨가해서 다시 적어본다. 그래서 글 카테고리에 넣으려고 했는데 하다보니 캡쳐가 많아져서 그냥 캡쳐 폴더로 옮겼다.. 애매하구먼 (+ 다시 옮김..ㅋㅋㅋ)
허접하나마 큰 틀보다 사소한 것들에 포인트를 맞춰보고자 했다. 근데 별로 안 디테일할 수 있음 주의...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이 글 쓰기 시작해서 다 쓰는 데까지 딱 한 달 걸림;;; 이게 뭐라고;;; 물론 10일동안 쓰고 20일동안 미뤘읍니다...ㅎㅎ..
※ 안 본 사람에게는 스포 매우 왕주의★ 개봉한 지 2년 다 되어가니까 괜춘..괜춘하겠지..?;;;(소심)
그리고 나름 해석이랍시고 적어본 부분들도 있긴 한데 매우 주관적임 주의..☆
▶ 자꾸 연극 무대 밖으로 상대 배우를 밀쳐내는 오영 -현실과 연기의 혼동
: 연극 무대 위와 관객석 그 사이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암묵적 합의 아래 절대적인 경계가 존재한다. 작품과 그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 허구와 현실의 그 얄팍하면서도 단단한 경계가. 그러나 그러한 경계를 인지하지 못하고 상대배우를 밀쳐내며 그 벽을 깨부수는 오영. 그가 현실과 연기를 구분하지 못하는 모습은 다른 장면들에서도 포착된다.
- 선배 배우에게 대사를 끝낸 뒤 "아유, 선배님 죄송해요, 반말로 제가.." / "아, 아니야. 연긴데 뭐 어때."
- 후배 배우 공명에게 촬영하다 말고 "기분이 상당히 나쁘네. 나이도 어린데 반말을..."
/ "오영 씨, 이거 영화야. 왜 자꾸 예민하게 그래?", "배우가 극에 맞춰서 연기를 해야지. 캐릭터가 그런 걸 가지고."
뜬금포지만 배경 뭔가 예쁘당 시계시계하네여
▶ 강빈과 함께한 <뫼비우스> 슬레이트 안의 날짜'2012년 11월 25일', 공명과 함께한 <뫼비우스> 슬레이트 안의 날짜'2013년 11월 25일'
: 그 모든 일이 오영이 1년 동안 겪은 일들이라니..? 짧은 시간 동안 진짜 온갖 풍파를 다 겪었음..ㄷㄷ 근데 실제 날짜가 아닌 그냥 상징적인 의미의 1년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2012년 11월 25일은 아마 두 장면의 실제 촬영일이었을 가능성이 높을 거라고 생각함. 왜냐하면 강빈과의 액션신 촬영장 사진이 떴던 날이 2012년 11월 27일~28일 즈음이었기 때문에. 음.. 물론 아닐 수도 있음. ㅋㅋㅋㅋㅋ
▶ 뉴스 채널 이름 channel N2W (2=이=E). 배배다의 배급사 NEW.
이런 깨알 포인트는 다른 영화에서도 종종 봤는데 볼 때마다 뭔가 귀엽다ㅋㅋ
▶ 인물의 명명법
: 같은 김기덕 감독의 각본으로 이루어진 <영화는 영화다>는 아주 직설적인 명명법을 구사했는데..(스타 장수타, 깡패 이강패) 배배다에서는 어땠는지 생각해봤지만 잘 모르겠다. 딴말인데 영화는 영화다도 인상 깊게 봤던 영화라.. DVD도 소장하고 있는데 다시 보니까 여기에도 비슷한 대사들이 있네. "진짜로 때리면 어떡해, 이거 영화야!" 같은 대사들. 속편격인 작품인 만큼 시사하는 바가 비슷하다. 이 영화는 특히 엔딩과 엔딩크레딧이 내 기억에 인상적으로 남아 있다.
"제가 '영화는 영화다'라는 영화를 봤는데, 거기서 이런 폐차장이 나와요.
이런 걸 실제로 보니까, 진짜, 대한민국의 많은 차들이 없어지는구나~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ㅋㅋㅋ)"
준이가 전쟁이야 뮤비 촬영할 때 폐차장에서 촬영하면서 <영화는 영화다>를 언급했던 적이 있었는데, 배배다 촬영 후 이 영상을 다시 보니 새삼 감회가 새로웠다.
이 얘기를 하면서도 준이 본인도 자신이 영화는 영화다의 속편격인 영화의 단독 주연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정말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기회는 준비된 자가 잡는다는 말은 되새길 때마다 와닿는다ㅠㅠ 나새끼는 이대로는 아무 것도 안 될거라는 생각도 같이.. 큽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 딴소리잼.. 이 글 쓰고 임시저장해뒀는데 그 이후에 더메디치 행사에서 준이가 직접 이런 말을 해 주어서 한층 더 와닿았다ㅠㅠ
: 오영-오연희.. 이름이 비슷한 느낌이긴 한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오영..오연희.. 연예계 속에서 오염되어가는 이들? 엌ㅋㅋㅋ 글쎄;;.. 이건 아닌 것 같지만ㅠㅠㅋㅋ 아무튼 서로 닮은 점이 많은 인물인 것만은 확실할 듯. (오영과 함께하는 여배우들은 모두 오영의 모습을 비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무튼, 둘이 붙는 장면이 많지 않음에도 두 인물이 붙는 장면들이 개인적으로 아주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두 명의 감정적인 교류라든지 교감이 더 표현됐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는 하다. 편집된 호텔에서의 촬영분이 궁금하다.
- "강빈도 원래 그런 놈 아니었는데." 라는 김장호의 대사를 통해 강빈 역시 오영처럼 처음부터 오만하게 행동하는 배우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음. 결국 강빈과 오영, 그리고 비슷한 느낌을 주는 배우 공명은 결국 비슷한 루트를 타게 될 것임을 추측할 수 있을 것. 뫼비우스 같은 (악)순환의 연속..
..은 그냥 내 궁예인데 이 과정에 외자 이름을 관련시키는 건 우근때문에 그냥 망한 궁예로ㅠㅠㅋㅋㅋ 원래 시놉시스를 보면 근의 여자친구 진 또한 나름 중요 역할을 하는 인물로 등장하는데, 이 역시 외자인 걸 보면 그냥 이름 컨셉인듯.. 근데 매니저 김장호, 오연희 등의 이름은 그렇지 않은 걸 보면 어떤 기준이 있는지도 궁금했다. 음 그리고 처음 딱 떴던 시놉을 지금 다시 보니까 조금씩 달라진 부분들이 눈에 띈다.
시나리오 : 김기덕 감독
감독 : 신연식
출연 : 이준(엠블랙), 양동근, 서영희
줄거리 : 인기를 얻은 배우가 다시 인기가 추락하며 겪는 내용을 담은 작품.
‘ 배우는 누군가의 삶을 흉내 내는 것 이 아니라 인생을 사는 것이다 ’
길거리에서 마네킹을 상대로 연기 연습을 하며 배우의 꿈을 키우는, <영>은 현재 영화 단역 배우다.
주연배우의 괴롭힘에도 근성으로 버티며 연기를 배워가던 <영>은 동생 <근>의 여자친구 <진>이 수정한 시나리오를 통해 감독에게 인정받아 조연급 배역의 기회를 잡는다.
<영>의 연기는 주연을 압도하며, 영화 개봉 이후 새롭게 떠오르는 핫한 배우로 주목받으며 영화계,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단역시절 함께 했던 악질 매니져는 계약연장을 요구하고 <영>의 동의없이 독자적인 행동을 하며 <영>을 괴롭힌다. <영>은 악질 매니져와 결별하고 새로운 매니저로 동생 <근>을 선택한다.
이제 정상의 자리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영>. 그러나 점점 본연의 모습을 잃어간다.
매니저인 동생 <근>에게 화를 내고, 촬영시간을 미루며 감독 대신 ‘컷’까지 외친다.
클로버라는 상위 1% 자제, 연예인들만 다니는 모임에서 <깡다구>라는 건달과 친분을 쌓기도 하며,
▶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대사는, "우리 왜 이렇게 됐어... 왜, 왜, 왜!", "돌아가고 싶어... 우리 어떻게 하면, 그 때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 영화 속 연극의 대사이지만, 오영과 오연희의 배우로서의 삶, 생의 굴곡을 잘 드러내는 대사. 서로 간의 동질감마저 느껴지는 대사였다.
거의 첫 장면부터 나오는 대사인데, 사실 나는 개봉 첫날 조조로 영화를 볼 때 이 장면에서 벌써 눈물이 났다. 그냥, 저 대사를 울부짖듯 소화해내는 오영을 보면서 영화를 보기 전부터 이미 예견된 그의 추락이 그려졌기 때문이기도, 그런 오영에 푹 빠져 연기하는 이준을 보면서 어떠한 벅찬 감정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팬이기에 그를 응원하고 지켜봐 온 만큼 그의 열정을 잘 알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 폭발하는 에너지가 한층 더 깊고 다층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이 대사는 요즘도 종종 문득 생각이 난다.
그리고 또 꼽아 보자면 "세상이 다 변하는데, 세상이 다 변하는데! 너랑 나만 안 변해야 되니?" 이 대사도 가끔 생각난다. 역시 연극 속 대사인데, 대사 자체도 좋았지만 대사를 치는 표정과 목소리, 어투가 좋았다. 처음 들었을 때 되게 가슴을 긁는 느낌이 든다고 생각했다. 이 대사는 변해버린 연인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면서, 성공한 뒤 변해버린 오영을 대변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 중간에 나오는 영화 속 영화의 엔딩크레딧, 캐스트. 중반부라 당연히 영화가 안 끝났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도 캐스트가 화면 꽉 채워서 뜰 때 괜히 흠칫했다ㅋㅋ
- 주연: 五營(오영), 李俊(이준), 英熙(영희), 神效(신효)
- 제작사: 光音 製作所(Luz y Sonidos:스페인어로 빛과 소리라는 뜻), 배급사 新(N.E.W). 물론 배배다의 실제 제작/배급사이다. 이 제작사는 찾아보니 신연식 감독님이 직접 차린 제작사라고 한다.
▶ 오영의 밴 안의 사막여우 스티커ㅋㅋ 귀욤..
+)
껄껄 귀엽긔
▶ 영화 속에서 계속 등장하는 '100억짜리 영화'의 제목은 <배우는 배우다>.
ㅋㅋ 실제 배배다는 저예산 영화였다는 사실과 대비되는 뭔가 귀여운 포인트. 슬레이트에 적힌 날짜는 2013년 1월 6일이었는데 아마 역시 실제 촬영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아 배배다 관련 영상들 복습하다가 티저 영상 중에서 '신인배우 L군 영상' 이거 오랜만에 봤는데 감독님들 성함이 뭔가 익숙해서 봤더니 오..
위의 뫼비우스 슬레이트에도 같은 이름이 적혀 있어서 아마 진짜 촬영/조명감독님이겠거니 넘겨짚었었는데 이 영상에 아예 감독님들 인터뷰가 있던 걸 잊고 있었다ㅋㅋ
이로써 영화 속 슬레이트는 실제 배배다 슬레이트를 쓴 게 맞겠구먼유 (16.05 추가)
▶ 창 앞에 홀로 선 오영의 몸 위로 흐르는 '오영의 추락'을 다루는 뉴스 헤드라인.
"- 식어가는 배우 오영의 추락"
"- 기피인물 배우 오영"
▶ 깨알 출연한 신연식 감독님의 다른 작품 포스터들
: <페어 러브> 포스터
: <안나> 도 신연식 감독의 중년멜로 3부작 중 하나로 계획되었던 작품으로 기사가 났던.
▶ 오영 어빠의 여간 잔망스러운 게 아닌 10인치 레볼루션 댄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씰룩거리는 몸짓부터 고개 야무지게 꺾는 디테일까지 심상치 않쟈나;;; 아이도루 하셔도 되겠다능;;;;; 아 근데 현란한 오른손에 집중하느라 신경을 안 썼는데 너무나도 CF답게 10인치 레볼루션 안고 있는 왼팔 새삼스레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안~ 10인치~ 레볼루션~^w^!!
▶ 오영이 된 이준의 눈빛, 연기에 미친 오영의 광기어린 눈빛
(캡쳐를 크게 해서 클릭해서 봐야 제대로 볼 수 있음)
인상적인 오프닝 후 화면을 꽉 채운 이준의 얼굴, 오영의 눈빛
영상으로 볼 땐 어두워서 몰랐는데 밝기를 높여 보니 오른쪽 눈만 약간 충혈된 것이 살짝 보인다.
입가에 번진 피나 눈물보다 강렬한 눈빛이 시선을 잡아끌었던 장면.
"너 말고 다른 데 눈이 가면, 내 눈알 뽑아버릴게."
대사 때문에 눈에 더 시선이 갔는데, 의도된 연출인건지 되게 눈알;;이 마치 투명한 유리구슬 같아서 더 섬뜩하게 느껴졌던 장면
원래 이 장면 뒤에 눈 더 부릅뜨고 대사하는 것도 캡쳐했는데 하고 보니 뭔가 무서워서 그냥 그건 뺐다...(쫄보)
어두운 대기실에서 형형하게 빛나는 오영의 눈.
무대 위에서의 연기를 연기가 아닌 '진짜'로 하겠다는 미친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오영의 태도와 눈이 그의 캐릭터를 제대로 말해준다.
이 캡쳐를 비롯해 지금 여기 캡쳐들 다 눈에 특별히 어떤 효과도 안 줬는데 눈이 아주 번쩍번쩍 빛난다.
그건 이준 본인의 눈빛과 연기와 더불어 연출 자체가 그것이 강렬하게 강조될 수 있게끔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 눈빛만으로도 오영이 연기에 미쳐버린 것을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 테니까. 그 반증으로 뜬 후 변해버린 오영의 눈빛이 이렇게 강조되는 장면은 상대적으로 없었던 것 같다.
(이 외에 캡쳐 하다보니 양이 너무 많아져서 다른 캡쳐글 새로 쪄야겠다ㅠㅠ...ㅋㅋㅋㅋㅋㅋㅋ
글 한 개로 끝내고 싶었는데 그러다 보면 영원히 못 올릴 것 같아서 큽ㅠㅠㅠㅠㅠ)
▶ 연극 씬. 이 연극은 영화 속에 네 번, 크게 보면 다섯 번 등장한다.
그만큼이나 작품을 관통하는 아주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요소일 것이다.(이쯤 되면 연극의 제목도 궁금하다.)
그러나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을 때 나는 이 장면들이 진짜 인상적이고 오영과 오연희에게 있어 큰 의미를 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그 장면 자체에 대한 의미는 생각해 보지 않았었다. 처음과 끝이 맞물리는 장면인 만큼 그들의 배우로서의 연기, 초심에 대한 이야기겠거니 생각한 것이 끝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 글을 쓰면서 깊게 생각해보니 흥미로운 지점이 많았다. 대사들 하나하나를 곱씹는 맛이 있었다.ㅋㅋ
- 정신 없이 흘러가는 연극 장면은 부조리극인지 얼핏 들었을 때 대화의 앞뒤가 맞지 않는 듯하다. 감정이 휙휙 변해서 뭐야 왜저래 다중이인가;;;싶은 생각이 가장 먼저 들기 쉽다. 나는 몇 번 다시 보았는데도 오영의 광기어린 연기에 초점을 맞추어 보느라 그 대화의 흐름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었는데, 이번 기회에 대사를 모두 타이핑해서 다시 읽어보니 앞뒤가 맞지 않는 대사가 아니었다. 대사에는 흐름이 존재하고 그 감정 변화는 자연스럽다.다만 중간과정이 생략되어 있을 뿐. 대사를 다 옮길 수는 없고 일부만 적어 본다.
#0. 연극의 내용 요약
남자와 여자가 있다. 남자는 여자에게 반해 구애한다. 그들은 이내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그들은 그 사랑 속에서 기쁨을 맛본다. 그러나 그 행복은 오래 가지 못하고 남자의 변심으로 균열이 일어난다. 그들은 행복하던 예전 그 때를 그리워하며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1. 첫 번째 연극 (길거리, 마네킹 / 소극장, 아이돌 출신 여배우)
"연기는 솔로가 아니야, 합주야, 합주!"
오영은 이 연극의 내용을 연기하는데 있어 여배우의 대사를 듣지도 않고 혼자 몰아친다. 마치 마네킹과 연기하는 것 같이. 결국 쫓겨난 오영은 길거리(정확히는 국립극장 앞)에서 마네킹과 연기한다. 그리고 연극 무대 위에서 겁에 질려 아무 말도 못 하는 여배우와의 연기가 교차편집된다. 경호원들이 뜯어 말리든 여배우가 못하겠다고 소리지르든 간에 오영은 계속해서 제 연기에만 집중한다. 연극은 엉망이 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오영은 이 연극을 통해 김장호(매니저)의 눈에 띄게 된다.
#2. 두 번째 연극 (소극장, 오연희)
오영과 오연희와의 연극. 오연희는 주연급까지 올라갔다가 스캔들 한 방에 훅 가버린 여배우이다. 그녀는 예전에 이 연극을 했었고, 5년 만의 재기를 이 작품으로 시작하려고 한다. 이 두번째 연극은 이전과는 달리 대사의 주고받음이 보다 자연스러우나, 역시 제멋대로 연기하는 오영은 무대 밖으로 오연희를 밀어내어 그녀의 목을 조르고 연극은 엉망이 된다. (이 연극 직후에 소극장 앞에서 둘은 실제와 연기의 경계를 알 수 없는 작은 다툼을 한다. 이 장면과 그들의 마지막 연극 장면의 성질이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3. 세 번째 연극 (소극장, 오연희와 다른 남배우)
성공 후 연극을 다시 보러 온 오영. 연극의 본래 내용, 그러니까 오영이 자기 맘대로 바꾸지 않은 본디 연극 대사 그대로를 옮기자면 이렇다. 모든 대사는 담담하고 평화로운 톤으로 이어지고 분위기 또한 고요하다.
(영화 속에서 이 연극 장면은 이 부분부터 시작한다)
남: 어때? 나 그렇게 나쁜 남자 아니야.
여: 최고예요.
남: 이제 사랑한다고 해도 될까?
여: 사랑해요.
남: 어제 그 사람이랑, 뭐 했어?
여: 밥만 먹었어.
남: 진짜야?
여: 오빠, 좀 이상해.
남: 다시 돌아가고 싶어. 아름다웠던 그 시절로. 그땐 그게 왜 아름다웠던 건지 몰랐을까.
여: 우린, 항상 제자리걸음이에요.
#4. 네 번째 연극 (길거리, 오연희)
길거리에서 즉흥적으로 이루어지는 연극의 내용은 크게 네 가지 파트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사랑의 시작과 그로 인한 행복의 절정
: 남자와 여자가 있다. 남자는 여자에게 반해 구애한다. 여자는 처음에는 망설이지만 이내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그들은 그 사랑 속에서 기쁨을 맛보고 영원을 약속한다.
"어때? 나 그렇게 나쁜 놈 아니야."
.
"영원히 당신하고 함께하고 싶어. 죽을 때까지."
"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2. 다툼, 남자의 변심
: 그러나 그 행복은 오래 가지 못하고 남자의 변심으로 균열이 일어난다.
마음이 떠난 남자는 화가 난 여자에게 이별을 고한다.
"이렇게 쉽게 변할 거면서. 죽을 때까지 사랑한다고 했잖아!"
"알았어, 제발 그만 해. 지겹다 진짜."
3. 다시 돌아온 남자, 재결합
: 그렇게 이별하는가 싶더니 남자가 다시 여자를 찾아와 다시 받아달라고 애원한다.
여자는 매몰차게 거절하지만 애걸하는 남자를 흔들리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다시 받아줘... 당신만한 사람 세상에 없다는 거, 절실히 깨달았어.."
4. 집착으로 변한 사랑,과거에 대한 그리움
: 허나 남자의 사랑은 집착으로 변하고 광기를 띤다.
그 감정을 스스로 이기지 못한 남자는 여자를 죽이려 들지만, 끝내 그러지 못하고 울부짖으며 행복하던 예전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거짓말. 밥만 먹은 거 아니지? 전화 왜 꺼놨어?"
"오빠 정말 미친 것 같애. 나한테 왜 이래?!"
.
"돌아가고 싶어... 우리 어떻게 하면, 그 때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 오영과 오연희의 길거리 연극. 마치 편집으로 중간을 들어낸 듯 마구 바뀌는 감정과 상황을 제외하고 각각의 파트를 나누어 바라본다면 연기가 아니라 길거리에서 실제로 일어날 법한 내용의 대화들이다.
무대 위가 아닌 '길거리'는 무대와 관객석 사이, 그리고 현실과 연기 사이의 구분을 하지 않던 오영의 연기가 가감 없이 드러날 수 있는 일상의 공간이다.
그는 이미 이전에 길거리에서 연기를 한 적이 있었으나 그 때는 상대배우가 사람이 아닌 마네킹이었다. 그러나 이번은 다르다. 역시 그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는, 더불어 연극 상황에 금세 함께 빠져버린 여배우와 함께이다. 드디어 오영은 돌고 돌아 솔로가 아닌 합주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마치 비디오를 빨리 감아 중요 장면만 보는 듯이 흘러가는 남녀의 사랑, 권태, 다툼의 과정은 정말 연기일까?
영화를 관람하는 우리는 그 모습이 연기인 걸 알고 보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장면 속에서 그 구분선은 존재하지 않는다. 카메라가 있나? 그들을 디렉팅하는 감독이 있나? 무대가 있나? 그들 앞에 앉아서 관람하는 관객이 있나? 이 곳에는 연극을 구성하는 3요소인 무대, 관객, 배우 중 오직 배우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리고 그 배우들은 거리의 행인 중 일부이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길거리가 곧 무대이고, 소란을 피우는 그들을 구경하는 길거리의 사람들이 관객이 될 수 있다. 연기와 실제 사이의 구분은 그 연기를 하고 있는 배우들 자신만이 알 뿐. 아마 그들 또한 그 선을 긋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 이 장면과 세 번째 연극(원래 연극)의 내용을 비교해보면 재미있다. 같은 구조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이지만 그 느낌이 판이하게 다르다. 서로 다를 뿐 틀린 것은 없겠지만, 확실히 네 번째 연극의 대화 내용과 인물의 분위기가 보다 살아 숨쉬는 듯한 느낌을 준다. 현실 속에서 변해버린 자신의 과오로 인해 상처투성이가 된 배우들이 어쩌면 자기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연기를 통해 연극 속 대사로 대신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 장면의 동선에 대해서 dvd 코멘터리에서 감독님이 말씀하신 게 있었는데 흥미로웠다. 시계 방향으로 돌아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는 배우들... 그리고 캡쳐하면서 생각해보니 뒷배경에 또 시계 구조물이 있네. 의도한 걸까? 궁금..)
- 이렇듯 이 영화의 골자를 이루고 있는 것은 처음으로의 회귀, 순환일 것이다. '뫼비우스'라는 영화 속 영화의 제목부터, 영화 속 오영의 배우 인생의 처음과 끝이 <뫼비우스>라는 영화로 맞물리는 모양처럼. 하지만 2013년의 <뫼비우스>는 그의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발판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 작품 속에는 수많은 뫼비우스의 띠들이 있다. 예전에 했던 연극 작품으로 다시 돌아온 오연희, 하물며 그 연극의 내용 역시 처음으로 돌아가고픈 이들의 외침이 녹아 있다. 연기를 함으로써 배우가 된 이들은 나락으로 떨어진 후에도 여전히 연기를 한다.
"우린, 항상 제자리걸음이에요."
1. 검증 안 된 신인배우부터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탑스타까지 아우르는 '오영'을 연기할 배우에 이준이 적역이었다는 생각은 영화를 처음 관람한 직후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배우로서는 신인이면서 이미 많은 팬들을 지닌 아이돌. 사실 이준이 캐스팅 되자마자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마구 뒤졌는데 캐스팅 기사가 나기 전(이준의 캐스팅 기사가 난 건 2012년 11월 2일이었다. 날짜까지 아직 생생하게 기억난다ㅋㅋ 걸으면서 폰 하고 있었는데 너무 깜짝 놀라서 아무데나 앉아서 양손으로 폰 붙잡고 들여다 봤던 기억이..ㅋㅋㅋㅋㅋ)에 났던 기사 중, 톱스타들에게 제의가 갔는데 거절당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톱스타들에게 제안이 들어갔지만 캐스팅이 여의치 않아 제작이 연기됐었다. 그러나 김기덕 감독이 황금사자상을 타면서 다시 제작에 박차가 가해질 전망이다. 현재 '배우는 배우다'는 오디션을 보면서 배우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그래서 이 기사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아, 확실히 내용이 세구나. 그리고 배우에게 출연이 망설여질 만큼 도전이 될 내용이 많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이준은 그것을 모두 상관하지 않고 연기를 위해 작품에 하룻밤만에(정확히는 2시간만이라고) 오케이하며 작품에 뛰어들었다. 물론 그 이전에 캐스팅 제안의 계기가 되었다고 봐야 할 강심장 출연 타이밍도 정말 운명처럼 잘 맞았던 것이다. 그리고 극중 톱스타까지 급상승하는 오영의 인기를 정당화하는 요소 중 하나로 그의 아이돌이라는 신분 또한 효과적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의 인기 자체가 짧은 시간 안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오영이라는 인물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요소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연기도 실제로 참 잘 해냈고!
2. 처음 볼 때는 음? 뭔가 뚝뚝 끊기는 느낌이라고 생각했었다. 연기가 어떤지 초점을 맞춰 보느라 더 그랬었다. 뿐만 아니라 영화 속 영화 같은 액자식 구성이 자주 사용되었기 때문에 처음 볼 때는 그 구분이 쉽지 않아서 스토리 위주로 보기가 어려웠다.
두 번째 봤을 때는 보다 내용이 머리에 잘 들어왔다. 그리고 세번째 봤을 때는 지금까지 본 때 중에 제일 재밌었다.. 라고 2013년에 적었었네.
그리고 나는 영화관에서 배배다를 총 네 번 봤는데, 마지막에 봤을 때는 영화가 거의 다 내릴 때쯤 막판에 한번 더 봤을 때라 스크린에서 오영을 보는 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이 가장 컸다. 시간만 됐다면 더 많이 봤을 텐데... 근데 그렇게 봐 놓고 영화관에서 영화 홍보 포스터 가져오는 걸 매번 까먹어서 결국 못가져온 게 함정ㅠㅠㅠ 그래서 손님은 미리 챙겼다... 또르르...ㅋㅋㅋㅋㅋㅋㅋㅋ
3. 음.. 감상을 쓰면서 베드신에 관해서 말을 안 하고 넘어갈 수는 없을 것이다. ㅋㅋㅋ
나는 캐스팅 이후 베드신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에도 영화 속의 한 장면이고 작품의 일부이기 때문에 베드신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크게 없었다. 장면이 어떻게 나올지 좀 막연하게 걱정되거나 두렵긴 했는데..껄껄ㅋㅋ 그러나 그 외의 다른 사람들의 관심이나 시선, 혹여 그 후폭풍이 안 좋게 작용할까봐 등등 그런 것이 좀 더 크게 걱정되었었다.
음... 게다가 부국제나 블라인드 시사회 본 분들이 너무 길었다는 평이 많아서 겁 잔뜩 먹고 개봉날 조조로 보러 갔는데, 혼자 보러 가서 그런 건지 너무 겁을 많이 집어 먹어서인지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생각보다 짧고 괜찮은데? 이런 느낌? 앞서 말했듯이 연기가 어떤지에 관해서 신경을 쓰느라 더 그랬을 수도 있다.
그리고 다음 날 두 번째 관람 때는 친구를 데리고 갔다. 그랬더니 어후;;; 첫번째 베드신이 영겁의 시간처럼 느껴짐...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세 번째, 네 번째 관람은 혼자 봤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부담은 더 이상 느끼지 않았다. 음 그리고 편집된 사모님과의 베드신은 나왔다면 정신적 타격(?)이 한층 더 했긴 했겠지만ㅋㅋ 영화의 임팩트나 오영의 추락이 더욱 드라마틱하게 그려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언젠가 감독님이 인터뷰 한 대로, 사모님과의 베드신을 살렸다면 바로 뒤이어 나오는 오연희와의 연극신의 임팩트가 죽었을 거라는 것에도 동의하는 바여서, 삭제된 이유가 납득이 갔다.
4. 정말 쓸데없는 얘기긴 한데 개봉 훨씬 이전에 있었던 신 감독님의 인터뷰 중 Marvin Gaye - When Did You Stop Loving Me, When Did I Stop Loving You를 리메이크 곡으로 삽입할 예정이라는 부분을 읽고 한 때 주야장천 이 곡을 들었었다. 그런데 막상 완성된 영화에는 나오지 않아서 좀 아쉬웠다.. 노래를 들으면서 영화가 어떨지 상상해보던 나날들이 생각나서..ㅋㅋ 하지만 크게는 상관없었고 심지어 영화를 두 번째 봤을 때서야 이 곡이 안 나온다는 걸 깨달았음ㅋㅋ 대신 드뷔시의 달빛의 여운이 아주 길게 남았다.
5. 변경된 음악과 같은 맥락으로, 삭제된 부분들이 많아서 아쉽다. 나는 DVD를 좀 나중에 샀는데, 코멘터리나 스틸샷들을 보니까 정말 삭제된 부분들이 많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다. 영화가 나왔을 때는 미공개씬들을 보고싶은 마음 반, 안 보고 싶은 마음 반이었는데, DVD를 보니까 삭제신들이 다 너무 궁금해졌다ㅠㅠ 삭제된 베드신 말고도 스틸샷에는 아예 처음 보는 여배우분들 사진도 있고.. 메인 예고에는 있었던 근 액션신도 그렇고.. 오영 액션신 등등. 촬영한 호텔 협찬샷에는 나왔던 영과 연희의 장면들도 마찬가지. 여러모로 많이 잘리고 많이 바뀐 것 같아서 더 궁금해졌다.
6. "배우는 누군가의 삶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사는 것이다."
대본? 시놉? 맨 앞 장에 써 있다던 문구. 더 메디치 행사에서 이준이 각색한 것("우리는 모두 배우이고 사는 게 연기이며 이 모든 것이 예술이다.")처럼 인상 깊게 다가오는 문구이다. 요즘 준이가 인터뷰에서 자주 말하는 풍문 감독님의 말씀과도 비슷한 맥락으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안판석 감독님께서 배우는 한 작품을 찍을 때 달인이 돼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경찰 역을 맡으면 진짜 경찰만큼 알아야 한다고요.")
또 한 편으로는 <배우는 배우다>의 제목의 의미를 물어봤을 때 그 설명과 대답들이 생각이 난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건지 준이가 말했던 건지 아님 기사 내용이었는지 가물가물한데.. 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하나의 모습만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상황에 맞춰서 다르게 행동하게 되기 때문에, 살아가는 것조차도 하나의 연기이자 예술이며 그렇기 때문에 삶을 살아가는 모두가 배우인 거라고.
공감가는 얘기이다. '나'는 단 한 명의 사람이지만, 누군가에겐 내가 '친구'로, 누군가에겐 '동생'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혹은 누군가에겐 허허 웃기만 하는 인물로 보이면서 또 다른 사람에게는 항상 한탄만 하는 인물형으로 보일 수 있는 것처럼. 나는 관계와 상황에 따라 같으면서도 다른 인물을 연기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부분을 잘 드러내는 영화 속 인물은 마동석 배우분이 연기한 인물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오영을 협박하던 씬에서는 진짜 살 떨리게 무서운 조폭의 모습, '깡다구' 혹은 '형님'의 모습 그 자체였는데, 극 후반에는 아이들과 함께 칼국수를 먹으러 온 자상하고 평범한 '아빠'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다른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배우가 뭔데. 세상과 부대끼는 사람들을 표현하는 게 배우 아냐!"
7. 무엇보다 중요하고 또 확실한 것은, 이 <배우는 배우다>라는 작품은 이준의 연기 인생에 있어서 굉장히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 영화로 제1회 들꽃영화상 신인배우상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에게 있어 전반적인 영향력이 대단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긍정적인 의미로. 사실 돌이켜 생각해봐도 이 작품은 굉장히 매혹적이면서도 한 편으로는 매우 위험한 도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를 향한 모든 걱정을 불식시킬 만큼 그 도전의 의미는 빛났다. 많은 사람들에게 가능성 넘치는 신인배우로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기 때문이다. 이준의 온 힘을 다한 열정과 노력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단독 주연이기 때문에 팬의 마음으로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인데, 이준은 내 생각을 훨씬 뛰어넘는 멋진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보인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는 평은 그 무엇보다 가치있는 평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언제나 앞으로의 이준을 기대하게 된다.
음... 글 마무리로 내가 굉장히 좋아해서 종종 꺼내 읽는 배우는 배우다에 대한 글을 링크하면서 끝내야겠다.
+) 글 올리고 나서 지금 dvd 코멘터리 다시 보고 있는데 존잼..ㅋㅋㅋ 코멘터리를 다시 본 직후에 글을 쓰면 감상이 너무 코멘터리 내용에 휘둘릴까봐 일부러다시 안 보고 가물가물한 상태로 글을 썼는데, 이제 다 보고 나서 틀린 내용 있으면 고치고 싶어질듯..ㅎ... ㅋㅋㅋㅋㅋ 근데 감상은 결국 그냥 개인적인 거니까 있어도 그냥 안 고쳐야지.